야키마 (WA) 로컬 커뮤니티

사과 좋아하고, 맥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치고 미국에서 야키마(Yakima) 덕을 보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워싱턴 주의 남쪽 중앙부에 위치한 야키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사과 생산지이다. 동시에 맥주의 원료인 홉의 미국 내 재배 면적의 75%를 차지하는 게 바로 이 곳이다.
 
야키마 분지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이 도시는 미국 최고의 농업 도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4계절이 뚜렷하면서 전반적으로는 지중해성 기후 패턴을 보이는 날씨는 당도 높은 사과를 키워내고, 맛과 영양이 풍부한 각종 작물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겨울 한철을 빼고는 도시를 벗어나 외곽으로 향하면, 각종 과일 향이 진동하는 걸 코로 느낄 수 있다. 와인도 캘리포니아에 못지 않게 질이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말을 타고 포도 농장을 둘러보는 것도 이 도시를 여행하는 색다른 묘미를 준다.
 
도시 서북쪽으로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마운틴 레이니어를 끼고 있는 캐스캐이드 산맥이 남북으로 종단하는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