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에 오래 살았지만 이번처럼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처음이다. 시애틀 지역이 비가 많다는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 

그런데 비오는 날이 많은거지 강수령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건 아니다. 우산을 쓰지 않고도 다닐수 있는 아주 분위기 있는 비가 이지역 겨울날씨의 특징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말부터 지금까진 예전에 비가 아니다. 지겹다 할정도로 내리니 비를 좋아하는 나도 지칠 지경이다.

일에 치여 피곤한 심신을 달래보려 지난 일요일 즐기차게 내리던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일때 웨스트 시애틀 알카이 비치로 달려갔다. 마침 그날이 보름이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기분 전환을 할 생각이었다. 수시로 변하는 기상으로 믿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라는 생각으로 달려갔다.

옅게 끼인 구름으로 선명한 달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분위기 좋은 모습이었다. 이젠 비 좀 그만왔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장 담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