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및 인근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라이트 쇼를 즐길 수 있는 곳 리스트 (시애틀 (WA))

기본탭

Members: 197
yeijiusa의 아바타

게시자:

12/21/2017 - 01:33
좋아요: 0

분류:

주소:
Seattle, WA

잠깐 두리번 한 것 같은데 어느덧 연말이 돼 버렸습니다. 누구의 말처럼 나이에 따라 인생속도가 간다고 하더니 해가 갈수록 가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빨리 지나가네요.^^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일 년 정리들 하고 다가올 새해를 준비들 하시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일거라 생각 합니다. 그런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서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게 조금은 삶의 의미를 느끼면서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춥고 비가 많이 오는 워싱턴 주의 겨울입니다. 그래도 연말을 좀 더 알차고 감동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로 Holiday 시즌에만 볼 수 있는 Lights 쇼입니다.
 
제가 미국 와서 처음 맞은 연말에 가장 감동을 받았던 일입니다. 도시의 백화점이나 건물에 크리스마스 추리나 등을 달아 놓은 것만 보다가 온 동네가 화려한 추리를 한 듯 한 모습에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연말만 되면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 그러다 최근 몇 년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동네의 나이트는 많이 줄어든 게 아쉽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곳이 몇 곳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포인트 디파이언스 공원 동물원 & 수족관(Point Defiance Zoo & Aquarium)입니다. 타코마에 있습니다. 이곳은 계절과는 상관 없이 사계절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원 내에는 동물원은 물론이고 장미 정원이 있어 여름철엔 각양각색이 꽃들로 아름다움을 장식한 곳이기도 하지만 원시림 같은 숲길을 달리는 5마일 드라이브 코스도 상당히 유명한 곳입니다.

이 공원 안에 있는 동물원에서는 매년 11월말부터 다음해 1일까지 화려한 장식으로 Lights의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동물들 구경도 함께 할 수 있어 자녀분들과 아니면 연인과 데이트 겸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잠 잘 시간에 소란을 피워 동물들에겐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들지만 매일 그러는 것도 아니니 그들도 이해해 줄 거라 생각합니다. ^^


코스는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겨울엔 워낙 비가 자주 오는 곳이라 우산이나 우비 그리고 밤이라 뚝 떨어지는 기온을 감안해서 따뜻한 옷으로 무장을 하고 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화려한 장식을 한 다양한 라이트들의 장관을 보고 걷다 보면 새로운 세상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고 걷다보면 추운 줄도 모르고 걸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든 그렇지만 그렇다고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하기 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미국사람들은 생각보다 소박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의 멋을 표현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언뜻 잘못 보면 유치하다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조금 살다보니 적응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곳이 있습니다. 스파나웨이 공원 (Spanaway Park)입니다. 이곳은 저도 한번 다녀온 곳입니다. 위에서 말한 동물원과는 다르게 자동차를 타고 구경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화려함으로 보면 타코마 동물원보다는 더 소박합니다. 그래도 다양한 모양으로 나름대로 성의를 다해 장식해 놓은 모습들이 진실되게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은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는 곳입니다. 스파나 웨이 골프장과 붙어 있는 공원입니다. 걷지 않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라 동물원보다는 춥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한 곳이 있습니다. 훼들럴 웨이에 있는 와일드 웨이브즈 테마파크(Wild Waves Theme Park)입니다. 우리는 이 공원은 여름에만 오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여름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되는 곳입니다. 이곳에 살다보면 한번 정도는 다녀올만한 곳입니다. 조금은 협소하고 초라해 보이는 놀이공원이지만 그래도 워싱톤 주에선 가장 큰 놀이공원입니다. 한여름 몇 달만 운영하고 문을 닫는 곳이라 많은 분들이 한겨울엔 당연히 열지 않을 것이라 생각들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연말에는 오픈을 합니다. 12월 14일에 오픈 하고 다음해 1월1일까지 운영합니다. 다양한 Light의 아름다움도 감상하고 공원의 놀이시설도 타보면서 이곳에선 쉽게 해볼 수 없는 야간 놀이공원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있습니다. 시애틀에 있는 우드랜드 공원 동물원(Woodland Park Zoo)입니다. 이곳은 낮에 한번 가본 적은 있지만 야간에 가 보진 못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연말에 라이트 쇼를 한답니다. 공원 규모는 타코마 공원보단 조금 크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라이트의 화려함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보질 않아 잘 모르겠지만 다른 곳과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연말에 펼쳐지는 화려한 라이트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제일 먼저 말씀드린 
포인트 디파이언스 공원 동물원 & 수족관(Point Defiance Zoo & Aquarium)입니다.
 
춥고 지루한 이곳의 겨울을 떨쳐버리고 또 다시 흘러가는 세월의 무상함도 날려 보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면서 추위도 잊어버리고 다가오는 새해도 힘차게 맞을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주섬주섬 적어 봅니다.
 
올겨울 좀 더 보람차고 희망찬 결실과 시작을 원하신다면 움츠려든 어깨 쫙 펴고 가족과 연인과 함께 화려한 밤을 즐겨 보세요.

누구의 말처럼 왜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모든 분들 건강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400 Bad Request

Bad Request

Your browser sent a request that this server could not understand.


Apache/2.4.7 (Ubuntu) Server at railo1.railo1.LifeinAsia Port 8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