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게브리엘 광장의 이국풍경 (패서디나 (CA))

LA 150개국의 멜팅팟! 샐러드 문화권 샌게브리엘 광장으로 한나절 나들이를 가보자.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동남아시아 냄새가 이국적이며 맛있는 냄새가 유혹적이다. 

차이나타운의 큰 명절 음력 설날에는 축제퍼레이드, 사자춤 탈춤 흔드는 요령 소리, 폭죽터지는 명절맞이 흥겨운 북 소리에 신바람 나면서 어깨가 들썩거리고 귀가 멍해진다. 손문의 동상, 영화관,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학교, 한의원, 옷가게 , 서점, 비디오가게들은 한국, 일본, 베트남, 싱가폴, 태국 프놈펜에서 온 이민자까지도 발길을 끌어들인다.

중국 화교 은행의 막대한 투자와 함께 점점 발전하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대 도시 풍경이 파워풀해 같은 동양권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1869년 완성된 central pacific railway 태평양 횡단 철도가 중국인 이민 사회 경제를 발전시킨 큰 원동력의 하나였고 부자들이 좋은 학군에서 자녀교육을 안전하게 보장하면서 한국인들도 다이아몬드 바, 치노 , 팔로스버디스 부촌으로 모여들었다.

이곳 중국마켓에서는 한국라면이 산더미로 쌓여있고 한국마켓으로 장보러 오는 중국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영화 세트장같은 차이나타운은 좀더 도약해 중국인으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나날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에 형성된 중국계 커뮤니티에서 발행하는 신문 광고를 읽어보면 그들의 문화척도를 간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잘 되는 상점은 복권상점, 여행사, 학원, 고급 음식점이며 주로 대만에서 온 부호들은 따로 또 같이 300만 불이 훨씬 넘는 고급 주택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권력자나 엄청난 사업가들이다.

중국인들은 요리와 여행, 도박을 즐기는 호방한 민족이다. 대만은 일찍부터 재외동포재단을 만들어 전세계 화교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해외교민들을 위한 저리의 사업 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특히 자영업자나 식당이 우후죽순 창업해 시급한 밥벌이를 해결한다.

1850년대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금광 발견과 대륙 횡단 열차 건설로 시작된 서부 개척 시대에 중국인 노동자들이 저임금을 무기로 많이 투입되어 노동하던 중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슬픈 역사도 있었지만 현재 동북아 공동체의 금자탑을 세웠으니 선구자의 발자취는 아무리 칭송해도 모자란다.

중국 남쪽 복건성의 복주에 가면 중국의 해외 이주가 얼마나 활발한지 길거리 간판만 읽어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아버지는 동남아시아, 삼촌은 미주, 큰형님은 유럽 등지로 수 십 년에 걸쳐 이주한 경험을 가진 복건성 출신 주방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이 지역 사람들의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얼마나 왕성한지 상상을 초월한다 .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정식 이민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일자리를 구한 곳은 인삼을 취급하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였으니 이웃나라 중국은 대한민국과 보통 인연이 아니다.  

샌게브리엘 스퀘어를 한바퀴 돌면 돈이 흘러가는 방향을 알 수 있다. 중국은행에서는 조건이 맞으면 타인종에게도 대폭적으로 융자를 해 주며 창업의지를 돕는다니 얼마나 좋은 굿뉴스인가? 돈벌고 싶은 분들은 한번 비즈니스 기획서 프로젝트를 들고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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