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익스 피크3- 역사적인 글렌 코브 인 (콜로라도스프링스 (CO))

파익스 피크(Pikes Peak)와 관련하여 이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이전 글들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구요.

파익스 피크/ 파익스 피크 고속도로-1: 북미 최다 방문객을 자랑하는 마운틴!
파익스 피크 2- 왕 추천 크리스탈 크릭 저수지!


역사적인 글렌 코브 인(Glen Cove Inn)은 고도 11,440피트(3487미터)의 파익스 피크 고속도로상의 마일 마커 13(mile marker 13)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본래 프랭크 트위드(Frank Tweed)가 1886년에 지은 캐빈으로, 나중에 마차길 여행자들을 위한 중간 역으로 개발되었다고 하구요. 비록 완전히 재건되었지만 원래의 기초는 여전히 기존 구조의 일부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현재 글렌 코브 인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및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구요. 여름철에는 암벽 등반 레슨과 보석 패닝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글렌 코브 인에 들러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이곳이 마일 마커 19까지 화장실이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인데요. 이곳의 수세식 화장실과 한겨울에도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시설에 감동을 좀 받았네요. 그런데 화장실은 딱 하나밖에 없어서 사용하려는 사람들로 많이 붐비기 때문에 줄이 길다는 점 참고하시구요!

암튼, 제가 파익스 피크에 방문했던 날은 이 지역에 거대한 눈폭풍이 들이닥친 이후였는데요. 그래서 거대한 양의 많은 눈이 글렌 코브 인 주위로 재미나게 쌓여 있더라구요. 내부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거의 지붕까지 쌓인 눈으로 인해 온통 눈밖에 보이지 않았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거주민인 저로서는 참으로 신기한 광경이었어요!

글렌 코브 인 내부에는 거대한 아메리칸 블랙 베어 박제가 있었구요. 또한 바깥의 차가운 공기로부터 보호받는 듯한 느낌의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해서 좋더라구요. 글렌 코브 인의 외부는 눈으로 거의 덮여 있었지만 눈 쌓인 피크닉 테이블과 그 주변 지역은 날씨가 좋을 때에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점심도 먹을 수 있는 매우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이 아닐까 생각되었답니다.

대부분의 주차장이 글렌 코브 인의 반대편에 있어서 많은 보행자들이 고속도로를 건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운전을 할 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구요.

산에서 내려올 때 레인저들이 글렌 코브에서 차를 멈추게 하고 운전자에게 브레이크 온도를 확인시키고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가파른 고속도로에서 하강을 계속 해야하는 방문자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