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플 크릭- 유서 깊은 과거 금광촌이자 도박의 관광도시! (콜로라도스프링스 (CO))

크리플 크릭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서쪽 44 마일(71 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파익스 피크 전초기지 인근 도시로 역사가 깊은 금광 도시이자 도박의 도시로도 유명한데요. 이 크리플 크릭 역사지구는 1961년에 국립 사적지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1890년에 "밥" 밀러 워맥이 이 지역에서 풍부한 금맥을 발견한 뒤로 수천명의 금 탐사자들이 이 곳으로 몰려들면서 마지막으로 위대한 콜로라도의 골드러시가 시작되었는데요. 곧이어, 윈필드 스콧 스트래튼은 역사상 가장 큰 금광 중 하나로 알려진 인디펜던트(Independent) 광맥을 발견하였고, 3년 내로 인구는 500에서 10,000명으로 증가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1900년에 이르러서는, 크리플 크릭과 인근 도시인 빅터는 미국에서 알아주는 광산촌이 되었다고 하구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크리플 크릭에서 마침내 500 밀리언달러 가치의 금광석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이게도 최초 발견자였던 워맥은 1909년에 무일푼으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5년 말까지, 크리플 크릭 지역에서는 총 약 23,5 밀리언 트로이 온스 (979 1/6 트로이 톤 / 731 미트릭 톤)의 금이 생산되었다고 하네요. 비록 지하 광산의 대부분은 요즘 휴업하고 있지만, 중요한 지하 금맥은 향후 필요시 광업 발굴 재개가 가능하도록 남겨놓았다고 합니다.

골드 붐이 끝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많은 상점들과 그림같은 집들이 비어있게 된 후, 크리플 크릭은 고스트 타운(유령 도시)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하구요. 근데 1991년 콜로라도 주의 주민들이 크리플 크릭을 도박 도시로 합법화하는 법 제정에 투표로 승인을 하였고, 이후 크리플 크릭은 유령도시 보다는 도박과 관광의 도시로 유명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은 카지노들이 현재 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에 들어서 있다고 하며, 도박 수익으로 이 도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것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이 크리플 크릭은 장엄한 콜로라도 산맥을 배경으로 베넷 애비뉴를 따라 멋지게 복원된 옛 미국 서부식 올드 웨스트 벽돌 건물들이 자랑거리인데요. 또한 이 크리플 크릭 타운에는 9개의 최첨단 시설의 카지노 뿐만 아니라 수많은 훌륭한 레스토랑과 각종 상점, 호텔, 그리고 박물관들이 즐비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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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금광촌으로 유명했던 크리플 크릭

제가 크리플 크릭을 방문했던 4월 말은 그 곳이 추운 곳이라 아직 오프 시즌이어서 도시의 대부분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대부분의 건물 내부는 둘러볼 수 없었지만, 건물의 외부에서나마 이 도시의 역사적인 과거를 상상해볼 수 있었답니다.

베넷 애비뉴의 메인 스트리트로부터 떨어진 뒷골목(?) 지역들을 둘러보면서 유서깊어 보이는 교회와 여러채의 귀엽고 오래된 빅토리아 스타일의 주택들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 있었구요.. 경치 좋은 길을 드라이브 하고픈 분이시라면 인근 지역 여기저기에 있는 널려 있는 광산들을 둘러 보시는 것도 흥미롭답니다. 개인적으로 광산 도시의 기분을 느껴보실려면 시닉 로드를 따라 인근에 있는 자매도시인 빅터까지 드라이빙해 보실 것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날씨가 추운 오프 시즌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이 크리플 크릭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같은 도시들 보다 고도가 더 높기 때문에 날씨가 훨씬 추울 것을 감안하시어 준비를 하시면 좋을 듯 싶구요. 전 몇 도 정도만 차이 나겠지 하고 갔다가 화씨로 30도 가까이나 차이가 났는데다가 강풍까지 부는 바람에 얼어 죽을뻔 했거든요. 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