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타워 펌프장과 시카고의 흥미로운 상수도 역사 (시카고 (IL))
기본탭
분류:
- 관광지/지역명소

메그니피션트 마일 (Magnificent Mile)을 따라 걸어가면서 미시건 애비뉴 (Michigan Avenue)에 있는 상징적 랜드마크 시카고 워터 타워 (Chicago Water Tower)를 찾고 있는 동안 시카고 워터 타워 바로 앞에 있는 다른 고딕풍 스타일의 건물이 저를 헷갈리게 했는데요. 처음에는 같은 건물의 일부라고 생각했지만 이 건물은 바로 워터 타워 펌프장 (Water Tower Pumping Station)이었습니다.
시카고 워터 타워에 관한 이전 게시물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구요.
-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도시 재건의 상징인 시카고 워터 타워!
시카고 워터 타워 (Chicago Water Tower), 워터 타워 펌프장 (Water Tower Pumping Station), 시카고 소방본부 98호 소방서 (Chicago Fire Department Fire Station No. 98) 는 역사적인 구 시카고 워터 타워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건물들인데요. 세 건물들은 1971년 10월 6일에 지정된 시카고 랜드 마크 구역의 일부이기도 하답니다. 워터 타워와 펌핑 스테이션은 1975년 국립 역사 유적지에 공동으로 추가되었구요. 저는 한참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유감스럽게도 그곳에 있었을 당시 시카고 소방본부 98호 소방서는 방문하지 못하고 돌아왔구요.
제가 이 지역을 돌아볼 때 어째서 이 모든 물 관련 시설들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아해 했었는데요. 하지만 그 뒤의 숨어있는 역사를 알게된 다음에는, 그것이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원 중 하나의 옆에 위치한 도시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현대 사회의 편리함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시카고와 같은 거대 도시가 식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카고 강과 미시건 호수가 있기 때문에 시카고에는 물과 관련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시카고 도시의 초창기에는 식수 문제가 악명이 높았습니다. 많은 호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시카고는 쓰레기들을 물이 있는 같은 장소에 버렸었는데요. 시카고 강이 미시건 호수로 흘러 들어서 강물을 오염시키면서 건강한 수원이 파괴될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는 첫번째 단계로 호수와 강을 무시한 상수도 건설을 시행하게 되었는데요. 1856 년까지, 물 수요는 펌프장의 고압 증기 엔진의 용량과 가까워졌습니다. 도시는 서비스 중단되지 않도록 더 크고 강력한 기계를 설치하기로 결정하였디만, 시카고의 새로운 하수도 시스템 (홍수와 콜레라를 막기 위해 1850년대 중반에 지어짐)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하수구가 시카고의 배수를 크게 개선했지만, 당시에는 배수를 호수와 강으로 보내버렸기 때문에 문제가 야기되었던 것이었지요.

도시가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수상 이사회는 미시간 호 아래의 터널을 2마일 떨어진 지점 (강 오염이 도달 할 수있는 것보다 멀리있는 지점)에 건설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시카고 애비뉴 펌핑 스테이션은 매일 1800만 갤런을 펌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은 그 당시 도시의 수요보다 60% 이상 높은 것이었습니다. 펌프장은 지금도 계속 사용되고 있지만, 워터 타워는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났고, 스탠드 파이프는 1911년에 철거되었습니다.
이제 워터 타워 펌핑 스테이션과 워터 타워는 시카고의 관광 중심지이자 아이콘입니다. 워터 타워 펌핑 스테이션과 시카고 워터 타워의 내부 방문 또한 가능한데, 처음에는 경비원들에게 쫓겨날까봐 무서워 망설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안으로 들어갔고, 내부의 모습은 실제로 관광객들에게 맞춰져 있다는 사실이 느껴져서 조금 놀라기도 했었네요. 창문을 통해 방대한 수도관과 시설들을 둘러볼 수 있으니 들어가서 자유롭게 구경하시면 된답니다.
워터 타워 펌핑 스테이션을 둘러보는 동안 안쪽 창문을 통해 반사된 관광 버스가 정차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시카고스러운 분위기와 느낌을 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