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의 숨은 진주, 레드락 캐년의 놀라운 방문자 센터! (라스베가스 (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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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서 인공적인 카지노들과 라스베가스 스트립 (Las Vegas Strip)을 방문하고도 레드락 캐년에서 라스베가스의 자연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여러분은 특별한 무언가를 놓치고 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레드락 국립 보존지역 (Red Rock National Conservation Area)은 라스베가스의 숨은 진주이자 특히 카지노 환락가의 소음과 오염으로부터 진정한 오아시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시내에서 서쪽으로 불과 20마일 (30km) 남짓한 거리에 자리 잡은 레드락 캐년은 라스베가스 스트립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랍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라스베가스의 숨은 진주라는 별칭이 딱 어울리는 것은 라스베가스를 다녀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곳에 고즈넉이 숨은 듯 자리하고 있는 이 곳을 놓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데요. 실제로 연간 1000만 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라스베가스를 방문하지만, 레드 락 케년을 찾는 사람들은 100만 명 남짓에 불과하며, 수치로만 따진다면 라스베가스 방문객 가운데 불과 10%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레드락 국립 보존지역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포스팅을 올릴 예정이고, 지금은 이 곳의 방문자센터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차로 손쉽게 이 곳을 돌아보는 방법은 13마일짜리 일방통행 도로 (13-mile Scenic Loop Drive)를 타는 것이 있는데요. 일단 입장료를 내고 (국립공원 통행증 소지자는 입장료가 면제됩니다.) 방문자 센터를 들르고 나면 저절로 이 길을 타게 되어 있답니다.
특히 레드락 캐년을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방문자 센터에 들르는 것은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그저 10~20분 둘러보면 그만이게 마련인 국립공원이나 주립공원의 방문자 센터와는 달리 이 센터에는 많은 편의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급 비지터 센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몸이 불편하거나 노약자들은 비지터 센터만 둘러봐도 본전을 뽑는다고 할 수 있구요.
이 곳 방문자 센터는 살인적으로 더운 여름 날씨를 감안해 구석구석을 설계한 점이 눈에 띄는데, 그늘과 음료대가 여기 저기에 널려 있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통 유리를 통해 장쾌하게 레드 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일급 전망을 제공하는 방문자 센터는 땅, 공기, 불, 물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곳의 역사와 동식물, 나아가 원주민들의 삶을 깊이있게 보는데엔 2시간이 넘게 걸릴 수도 있는데, 특히 1만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역의 원주민 역사는 인상적입니다. 북미 원주민들 특유의 예술작품이요, 기록이요, 상형문자 역할도 한 암면조각 (Petroglyphs: 페트로글리프)들을 살펴보다 보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에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 또는 노인 가족과 함께 라스베가스를 여행할 때 이 곳 레드락 캐년 방문자 센터 자체는 훌륭한 목적지가 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방문자 센터는 지금껏 미국에서 가봤던 곳들 중 최고로 인상적인 곳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