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청사(Colorado State Capitol) 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실제 정부의 입법 장소를 보는 것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구경은 난생 처음이었기에 아주 흥미로웠답니다.

제가 콜로라도 주청사 투어를 했을 당시에는 진행중이던 입법 과정이 없었는데요. 입법 과정에서 방문객은 상원 또는 하원 갤러리로 들어와 3층에 있는 공개 갤러리에서 주 의회를 관람할 수 있구요. 입법 과정을 관람할 때에는 따라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있었습니다.

• 휴대폰/호출기는 전원을 꺼야 합니다.
• 남자들은 모자를 벗어야 합니다.
• 음식물, 음료수 및 물병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모든 유형의 사인 및 배너는 금지됩니다. (주청사 전체 건물에서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 방문객은 난간에 서거나 계단이나 통로에 물건을 올려놓지 않아야 합니다. (대중, 직원, 입법자, 로비스트, 입법 보조원 및 인턴 및 언론인에게도 적용됩니다.)
• 방문객은 항상 조용히 해야 합니다.
• 박수/ 환성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연사 또는 회장이 의사봉을 치고 모든 사람이 아침 기도를 위해 기립할 것을 요청하면 방문객들도 반드시 기립을 해야 합니다.
   

여행 장소와 관련된 이야기와 역사를 찾아보는 일은 항상 재미있는데요. 그중 콜로라도 하원 갤러리와 관련하여 바니 포드 스테인드 글라스와 명판에 얽힌 역사적인 사실이 흥미로웠답니다. House Joint Resolution 76-1002로 바니 엘 포드 (Barney L. Ford)에게 경의를 표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바니 포드는 탈출 노예로 추후 콜로라도의 시민권 개척자이자 부유한 사업가가 된 인물입니다. 1822년 버지니아 백인 농장주인과 여자 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읽고 쓰는 법을 독학하였습니다. 십대 때인 1848년에 탈출하여 미시시피 강 유역에서 노동자로 일을 하였구요.

이후 1860년경 포드는 콜로라도에서 금을 찾으려고 했지만 당시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는 금 소유가 허용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는 대신에 덴버로 가서 이발소, 레스토랑 및 여러 호텔(덴버와 와이오밍 주 샤이엔에 있는 인터-오션 호텔들 포함)들을 포함한 각종 사업들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1514 블레이크 스트리트에 대중 음식점을 수용한 건물은 현재 바니 엘 포드 빌딩(Barney L. Ford Building)이라고 불리우고 있구요. 그래서 1870년대에 포드는 콜로라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명이 되었답니다.

1865년 포드는 아프리카 계 미국인들의 투표를 금지하는 콜로라도 주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워싱턴 DC로 갔습니다. 또한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제 15차 법안 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싸웠습니다. 1870년 법안이 통과한 이후 그는 마침내 1876년에 콜로라도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포드는 콜로라도 블랙 명예의 전당과 콜로라도 비즈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콜로라도에 대한 그의 공헌은 그의 이름을 딴 덴버 초등학교와 주청사에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으로 제작되어 길이 존경받게 되었습니다.

하원 의회의 거대한 샹들리에를 청소하는 방법이라든가 청소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노고가 따르는지, 또는 다른 리노베이션과 관련된 이야기 등 투어 가이드가 해주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듣는 것도 흥미로웠답니다.

마지막으로 콜로라도 하원에 대한 일반적인 사실과 콜로라도 주 하원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이전에 올렸던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콜로라도 주청사 투어- 무료로 관람하는 덴버 최고의 관광지!


콜로라도 주 하원(Colorado House of Representatives) 소개

콜로라도 주 하원은 콜로라도 주 총회의 하원입니다. 콜로라도 주 총회의 65명의 하원의원들로 구성되며 임기는 4년으로 제한됩니다.(2년 공백을 두고 다시 활동 가능) 각 의원들은 2010년 인구 조사 기준으로 약 77,372명의 주민을 대표하고 있습니다.